필독! 개발자 온보딩 가이드, 크리스 리코미니, 드미트리 리아보이
동료가 실물 책을 빌려준 덕에 재밌게 읽은 책이었다. 책 읽기를 좋아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라면 혹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을 주로 다루는 회사에서 업무를 보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서 아쉬울 것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간혹 엔지니어 중에는 경험을 쌓을수록 반사적으로 ‘소방관’ 역할을 맡는 이도 있다. 소방관 역할에 뛰어난 엔지니어는 팀에 선물 같은 존재가 되기도 한다. 즉 상황이 어려워질 때마다 소방관에게 부탁하기만 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팀원 누구나가 생각하는 것이다. (중략) 영웅 심리에 휩싸인 소방관은 항상 주변에 해결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으므로 중요한 기반 문제는 오히려 뒷전으로 제쳐둘 수도 있다.
우리는 연 단위는 물론이고 분기 단위의 로드맵조차 100%의 정확도를 보이는 경우를 본 적이 없지만, 요점은 그게 아니다. 로드맵을 통해 모든 사람은 팀이 만들고 있는 것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을 생각해보게 된다. 팀이 9개월 뒤에 해야 할일들을 미리 못 박아둔 문서가 아니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