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결 블로그 ✍️ 💻 📷 🍻

2020-2040 베트남의 정해진 미래, 조영태, 쩐 밍 뚜언, 응우옌 쑤언

2018년 하노이, 호치민, 다낭 인구는 약 1693만 명이다. 당시 전체 베트남 인구 약 9367만 명의 18% 정도다. 그러니까 나머지 82%의 인구는 다 다른 지역에 있다는 뜻이다. 하노이, 호치민, 다낭 중에서도 한국인들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지역은 도시에 국한될 텐데, 이들 인구만 따지면? 하노이 약 437만 명, 호치민 약 683만 명, 다낭 약 93만 명에 불과하다. 어떤가? 인구로만 보면 베트남 시장이 우리나라의 2배가 되어야 하는데, 하노이나 호치민에 진출한 기업들은 왜 매출이 기대보다 못한지 의아했을 것이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베트남 인구는 하노이와 호치민에만 사는 것이 아니라 전국에 넓게 분포되어 있다.

더욱이 베트남의 밀레니얼 세대는 경제발전의 결실을 흡수하는 과정에서 기존과는 다른 소비의 관성을 만들어갈 것이다. 이 지점이 중요하다. 베트남에서 이들은 소비를 하면서 자란 첫 세대로, 이들이 정립한 소비의 관성은 세대를 넘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베트남 커피라고 하면 흔히 떠올리는, 연유 들어간 전통적인 커피나 G7커피는 이들의 선택지가 아니다. 밀레니얼 세대들은 어느 나라나 똑같이 스타벅스에 간다. 그뿐인가, 담배도 별로 안 피운다. 베트남 35세 이상 인구의 흡연율이 엄청난데 그 밑으로는 그렇지 않다. 청결에 대한 인식도 높은 편이다.

4인가구 많으면 제품도 4인에 맞춘 것들이 많이 팔립니다. 아파트토 방 3개나 4개짜리의 수요가 더 많고요, 4명이 먹어야 하니 냉장고도 커집니다. 차도 뚜언 교수님이 좋아하시는 SUV가 많이 팔립니다. 그런데 가구원이 줄어들면 방이 3~4개씩 필요 없고, 냉장고도 작아도 되고, 자동차도 SUV가 없어도 되는 변화가 생깁니다. 가구는 결국 소비의 단위이기 때문에 가구 크기는 소비시장의 변화를 가늠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