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럴 파크
출장 마지막날이 되어서야 뉴욕 하늘이 맑아졌다. 점심에 짬이 생겨서 햇살을 맞으며 잠깐 공원을 걸었다. 여행을 가면 한 번 이상 꼭 도심 속 공원에 가보려는 이유는, 자발적인 미적 감각이 떨어지는 내가 좋아하는 것들 중 하나가 이 울창한 나무와 고층의 현대 건축물이 어우러지는 풍경이기 때문일 것이다. (서울에서는 그나마 선정릉 공원에서 보이는 라마다 호텔 정도로 만족할 수 있다.)
유난히 따뜻했던 2016년 11월 센트럴파크를 걸을 때보다 두꺼운 차림을 하고 잠시 여행객으로서의 상념에 빠질 수 있었다. 사실 이제 이렇게 먼 곳으로는 출장 오지 말아야지 생각을 제일 많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