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쿨렌 6칸 서랍장
조립을 마친 것은 지난 주의 일이지만 사후 과정까지 정리를 마친 것이 이번 주의 일이므로 이 주의 소비에 이 녀석의 이야기를 적기로 했다. 사진 속 제품은 이케아 Kullen 6 칸 서랍장으로 쿨렌은 데드풀조차 인정해버린(“No, I didn’t get excited until I saw the Kullen.”) 이케아 최고의 제품 라인 중 하나다. 물론 중요하지 않은 사실이다.
중요한 것은 외관에 드러나는 목재 부품 중 하나가 금이 간 상태로 배송이 되었는데
- 배송 대행업체조차 어떻게 손을 댈 수 없게끔 이케아 광명점에 새 제품 입고 계획이 전혀 나오질 않았고(새 제품을 사서 해당 부품을 다시 보내주겠다는 것이 그들의 이야기였다.)
- 하염없이 기다리는 것은 옳은 답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다이소에서 목공용 접착제와 퍼티형 접착제를 사서 해당 부품을 수리하고
- 둘이서 조립하라고 친절하게 매뉴얼에 나와 있는 총 중량 30kg 넘는 제품을 혼자서 끙끙대며 조립을 마치고
- 기존에 있던 낮은 퀄리티의 제품을 분해해서 대형 쓰레기 봉투에 담아 처리하고
- 온 방을 깔끔하게 청소를 마치니 방의 분위기가 한결 두결 좋아졌다는 것이다.
배송비 포함 총 114,900 원에 구매를 했고 조립 시간은 약 3 시간 30 분 정도 걸렸으며 조립한 당일엔 약간의 요통을 얻었더랬다. 하지만 이케아는 역시 저렴하고 튼튼하며 제대로 조립했을 때의 완성도가 적정 수준 이상을 찍어주기 때문에 언제나 만족스럽다. 지금 사는 방에서는 이제 더 이상 다른 가구를 들일 공간이 없어 당분간은 안녕이지만 내년에 새 집으로 이사를 가면 여전히 내가 처음으로 고려할 가구 브랜드는 역시나 이케아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