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젊은 계층의 종교 참여도가 떨어지고 있다
통계청의 2015년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국 젊은 계층의 종교 참여도가 감소하고 있다는 알자지라의 보도. 스스로를 무교라고 분류하는 사람의 비율은 2005년 47%에서 2015년 56%로 오른 반면 종교가 있다고 답한 20대의 비율은 46%에서 31%로 급감했다고.
기사에서는 헬반도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공감할 수 있는 것들을 현상에 대한 원인으로 들었다. 학력 경쟁이 심하고 취업 시장이 좁아졌다는 것. 여기에 추가로 흥미로운 두 가지 원인을 고려대 김은기 교수의 입을 빌려 더한다. 기술의 발전으로 여가 시간에 할 수 있는 일이 다양해졌다는 것, 그리고 부모 세대보다 더 많이 교육을 받음으로써 종교(지도자들)에 회의적인 태도를 취하게 된 것. 이 시대의 젊은 세대가 현실적 문제와는 동떨어진 종교의 효용성을 못 느끼게 되었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종교가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정서적, 감정적인 면에서 인간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면은 뭐 딱히 인정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하지만 그것이 어디까지나 하나의 옵션이라는 점(여가 시간에 할 다른 일이 많아졌다는 것과 같은 맥락), 그리고 종교적 논리가 현실의 문제에 선행될 수 없다는 점(최근 이슈로는 종교인 과세와 A 대위 사건으로 대변되는 동성애 문제 등…은 이렇게 언급하면서도 아주 기분이 좋지 않다.) 등이 상식으로 여겨지는 사회에 살면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조금은 긍정적인 신호가 아닐까 싶으면서도 왜 이런 시각의 기사를 국내 언론에서는 보기 어렵고 알자지라 같은 곳에서 접해야 하는지 여전히 윗공기는 답답하구나 생각하면 술 먹고 싶고 그렇다.
그렇다. 오늘은 술을 먹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