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결 블로그 ✍️ 💻 📷 🍻

올해 크리스마스 이브의 술자리

그러니까 올해 크리스마스 이브 술자리의 구성은 상당히 복잡했던 것이다. 더스, 렛 미 익스플레인 투 유.

굿모닝달리라는 5인조 밴드에는 정지영이라는 사람이 있다. 나와 그는 고등학교 동문으로 별악이라는 밴드 동아리를 같이 해서 알게 된 사이다. 그가 이브에 에반스 라운지에서 공연을 한다고 하여 마땅히 할 것도 없던 나는 거기에 가기로 했다.

나랑 비슷한 느낌으로 그 날 공연에 오기로 한 정지영의 친구 두 사람이 더 있었다. 대원외고 22기들. 까지는 상당히 무난한 구성이다. 하지만.

당일 에반스 라운지에서 공연을 하는 팀은 굿모닝달리를 포함해 총 세 팀이었다. 첫 번째 순서를 맡은 팀은 만쥬한봉지라는 팀이었다. 3인조 밴드로 경력면이나 인지도면에서나 훌륭한 팀.

만쥬한봉지에서 노래를 맡은 만쥬 누나의 친구(같은 동생) 역시 공연에 왔다.

만쥬 누나의 고등학교 후배는 회사 인턴을 했던 본인의 고등학교 후배를 데리고 공연에 왔다.

그리고 무슨 일이 있었냐면, 정지영의 친구 두 사람과 만쥬 누나의 고등학교 후배 일행이 공연을 보는 중에 어쩌다 안면을 트게 되었고 그래서 원래 만쥬한봉지 뒷풀이 멤버 일부가 굿모닝달리 뒷풀이에 끼네 마네 이야기를 하다가 그냥 다 같이 움직이는 자리가 되어 결산하면,

나, 정지영 및 굿모닝달리 멤버 3명, 정지영 친구 둘, 만쥬 누나 포함 만쥬한봉지 멤버 1명, 만쥬 누나 친구, 만쥬 누나 고등학교 후배와 그 후배, 이렇게 얼굴도 잘 모르는 12명이 모여 소주를 퍼먹으면서 놀았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굿모닝달리가 부릅니다. 내일 말고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