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결 블로그 ✍️ 💻 📷 🍻

Honne - Warm On A Cold Night

지난 토요일에는 동네 사는 여자 사람이랑 신사에 가서 술을 먹었다. 그 친구의 가장 최근 좌절 시점은 Honne의 내한 공연 예매에 실패한 때로 참고로 나는 그 때 뉴욕에 있기 때문에 애초에 시도도 안 해서 사나이를 키운다는 그 좌절감을 이번 기회에 느끼지는 못했다.

여튼 그거는 그거고 나는 이 Honne의 우리말 표기인 "혼네"를 도저히 인정을 할 수가 없다. 그럼 내가 인정하는 건 뭐냐? "혼"이다. 물론 써놓고 보면 좀 위화감이 들기는 한다. 근거는 뭐냐? 혼의 대표곡인 Warm on a cold night에 있다. 곡의 몽환감을 증진시키는 인트로,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듯한 나레이션의 마지막 부분을 잘 들어보면 “and listen… to… Honne” 부분에 분명히 /한:/ 같은 발음을 한다. 보통 저렇게 발음되는 o의 실제 발음이 /오/보다는 /아/에 가깝지만 웬만하면 "오"로 표기하는 일반적인 사례를 봤을 때 "한"보다는 "혼"이 더 맞는 표기라고 보는 것.

은 솔직히 하나마나한 소리기는 한데 "혼네"를 볼 때마다 뭔가 내장이 뒤틀리는 듯한 느낌을 받는 것은 어쩔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