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그런 때가 온다.
살다 보면 그런 때가 온다. 아, 내가 살면서 다시는 요새처럼 술을 많이 먹고 다니지 않겠지, 또는 그러고 다닐 일이 없겠지 등의 생각을 할 때 말이다. 그런데 살다 보면 그런 때가 계속 온다. 21살 대전에서의 여름 방학이 그러했고 23살 베를린에서의 2주간이 그러했고 용산 카투사 시절이 그러했고 용산에서 벤처 창업을 했을 때도 그러했고 지난 해 AW 시즌 대전에서의 삶이 그러했다. 그리고 한 세 달 전에도 이랬던 것 같고 두 달 전에도 이랬으며 분명히 지난 달 언젠가도 이런 생각을 했을 것이다. 지금도 그렇다. 이 일련의 사건들을 주욱 보면 심지어 지난 번의 그 시기들보다 술의 강도(?)가 점점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술을 좋아하고 많이 먹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