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astic Drugstore - 12:00


네이버 뮤직에 조악한 글을 보내던 시절, 리뷰를 위해 들은 밴드 중 강렬하게 기억에 남아 있는 팀이 판타스틱 드럭스토어다. 2013 년 5 월에 정규 데뷔앨범이 나왔다. 트랙들을 하나 둘 들어보며 판타스틱 드럭스토어가 그 당시의 밴드 트렌드를 정확히 그것도 제대로 짚어냈다는 생각을 했고 한 번 이름이 알려질 만한 기회가 있다면 상업적으로도 유의미한 성공을 거둘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판타스틱 드럭스토어라는 이름은 잘 들려오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한동안 그 이름을 잊고 있던 내가 이들의 이름을 다시 떠올렸던 것은 한파와 싸우며 서현행 1500-2 번 버스를 기다릴 때였다. 처음에는 드럭스토어라는 단어를 못 떠올려서 “한국 인디 판타스틱”이라는 검색어를 사용했더랬다. 여튼 그렇게 찾아낸 판타스틱 드럭스토어는 최근에 환상약국이라는 이름을 밀며 활동을 하고 있었다. 가장 최근에 발매된 싱글을 틀었다. 그리고 나는 다시금 느꼈다. 환상약국은 2017 년에도, 이 시대의 밴드 트렌드를 정확히, 이번에도 제대로 짚어내고 있다.

결론은 5 년 전과 달라진 것이 없다. 이름이 알려질 만한 기회만 잡아낸다면 환상약국의 노래는 유의미한 호응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소개합니다. 환상약국의 12 시.

https://www.youtube.com/watch?v=GbdVhG9eY1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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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페이스북에 유튜브 링크 공유를 잘 하지 않았는데 좋은 것은 나만 듣고 나만 보자는 심산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쩌다 발견한 이 트랙은 여러 의미에서 나의 오감을 일깨우는 경험을 선사했기에 공유해본다. 2018년에 보는, 3018년에서 온 뮤직비디오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