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다운 30 - 아스팔트


올해 초 오른팔에 타투를 받을 때 흘러나오던 트랙 중 하나다. 그 때 들으면서도 조선에 이런 미친 트랙이 있다니 놀라서 가사를 기억해두고 나중에 찾아봐야지 했으나, 타투를 받아감에 따라 정신 상태도 혼미해져버려서 어떻게 다시 타투 해주던 형한테 물어볼 수도 없고 영영 그 정체를 모르고 죽는 건가 싶었는데 멜론의 스마트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인트로를 듣고는 무릎과 이마를 탁탁 치고 아티스트를 확인했다. 아니나 다를까 조선 최고의 락 밴드 로다운 30의 트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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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머물고 있는 사당의 오피스텔은 대단히 방음이 잘 되는 곳이다. 주변 이웃이 조용한 덕도 있겠지만 이중창을 닫고 가만히 방 안에 앉아 있으면 현관문을 통해 들어오는 인기척을 제외하고는 거의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특히 창을 통한 방음이 놀랍도록 뛰어나다. 가까이서 치는 천둥 소리나 만취한 취객의 고함 정도나 그 견고한 이중창을 뚫을 수 있을 뿐, 웬만한 폭우는 절대 소리로 느낄 수 없다. 맑은 날에는 멀리 서울타워까지 내다보이는 그 창을 통해 뿌연 물안개 같은 것이 피어오르는 풍경으로 바깥에 비가 많이 오고 있다는 걸 간접적으로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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