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철학관


당원으로서 대선에 무슨 기여를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지난 토요일 오후 시간을 투자해서 간단한 웹페이지를 만들었다. 선대위 SNS 본부에서 일하는 친구 B의 깔끔한 기획을 바탕으로 같은 팀에서 일하는 분들의 많은 도움을 얻어 적당한 재미와 적당한 컨텐츠를 가진 결과물이 나왔다. 포스트 댓글을 보면 뭐 좀 엉망진창이기는 하지만 대선 홍보라는 이슈에 저 정도면 무난한 편이라고 정신승리를 하면서…

시간도 많이 없었고 여러 의미에서 갖다 쓸 수 있는 리소스도 부족한 상황에서 5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이트에 들어가서 이것저것 눌러는 봤다고 하니 뿌듯할 따름. 큰 주목을 받았을리는 없지만 매체에서도 다뤄주었으니 조금 더 뿌듯할 따름.

특별당비는 안 냈지만 SNS 본부에서 일하는 분들께 피자 몇 판 사드리고 지역위 운용자금에 몇 푼 보탰고 오늘은 어쩌다가 강남역 유세에도 참여했으니 이 정도면 평당원으로서 더 큰 책임감을 느낄 필요는 없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19대 대선은 기호 5번 심상정입니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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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올라라는 곳에서 먹은 고기는 맛이 있었고 소주 두 병과 청하 한 병 등을 포함해 총 62,000원이 들었다. 가격에 적당한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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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의당 여성주의자 모임의 - 찻잔 속의 폭풍일 뿐이겠지만 그 찻잔에 발을 담그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뜨거운 감자라고 할 수 있는 - 회원이다. 눈에 띄는 활동을 안 하는 편이라 모임 내의 사람들도 거의 모르겠지만 모임이 만들어지고 얼마 안 된 아주 초기 단계에 들어가 간간히 있는 술자리에 얼굴을 비추는 정도로 활동을 했다. 그런 의미에서 초여름에 있었던 티셔츠 모델을 하게 된 것은 아주 이례적인 일이다.

와치 아웃 스와치

일개 소비자(=나)는 왜 버클 같이 간단한 플라스틱 부품이 플래그십 매장에 없는지, 왜 선택지는 똥맛 카레와 카레맛 똥 수준에 머무는지 여러 의심이 들었지만 여러분 나의 아름다운 3만원짜리 쌔삥 실리콘 시계줄을 봐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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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검정치마의 오랜 치마다. (이는 명백한 오타지만 아무 생각없이 써놓고 좀 웃긴 표현이 되었으니 그냥 내버려두고 다시 시작한다.) 나는 검정치마의 오랜 팬이다. 1집도 열심히 들었고(전자과밴드에서 강아지를 선곡에서 강하게 밀어 공연까지 올렸다. 아방가르드 킴을 공연하지 못한 것은 아직까지도 아쉬운 점 중 하나.) 2집도 무척 빨아제꼈으며(네이버 뮤직에 글을 보내던 시절 아마도 혼자서 10점을 줬더랬다.) 2집 이후 미적미적하게 활동을 하던 시절에도 싱글이 나오자마자 유튜브 알림을 통해 즉석에서 뮤비를 감상하곤 했다. 약간 기대에 못 미치는 느낌은 없잖아 있었지만 3집도 마찬가지였다. 투어 소식이 뜨자마자 티켓팅을 준비했고 무난하게 7월 21일 공연 티켓을 끊었다. 가격은 1인에 66,000원이었다.

모기와 인간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자회사인 베릴리(Verily)라는 회사에서 박테리아에 감염된 모기 수천만 마리를 풀어놓겠다는 무시무시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한다. 다행히도 그렇게 인간계를 돌아다닐 수천만 마리의 모기는 모두 숫모기로 사람을 물지 않을 뿐만 아니라 울바치아라는 박테리아에 감염되어 있기 때문에 암모기와 짝짓기를 할 경우 암모기를 불임 상태로 만들어버린다고 한다. 기사를 읽고 든 생각이 여럿 있다.

이 주의 소비: 로또

내 기억이 맞다면 내가 처음으로 로또를 구매한 것은 2014년의 일이다. 초가을의 문턱에 놀러간 제주도에서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운명적인 기운이 드는 한 로또방을 마주했고 그 길로 5000원을 소비했다. 토요일 저녁이 지나면 어차피(또는 매우 높은 확률로) 스러져갈 것이긴 하지만 잠시나마 일말의 기대감과 헛된 희망을 안고 살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본인의 초라한 위치를 떠안고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에게 이 정도 비용의 유희는 즐길 만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거창한 말을 차치하고, 나의 운명의 데스티니로 느껴졌던 그 첫 로또는 어떤 결과를 낳았을까? 당연히 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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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몰에서 구매했고 원가 7,900원에 배송비 2,500원이 더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