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읔공대


세탁읔공대라는 O2O 서비스가 있나보다. 보통의 O2O 서비스가 그렇듯 오프라인의 귀찮음을 온라인의 돈으로 해결하는 서비스로, 세탁물을 수거하고 열심히 빨아서 갖다주는 노동을 제공하는 게 주요 상품. 비즈니스 모델 세우느랴, 같이 일할 동료들 찾느랴, 시드 머니부터 투자금까지 유치하랴, 운영하랴, CS하랴 이리저리 고생이 많을 것으로 사료된다. 거의 다 좋다. 거의 다 좋은데.

친애하는 H가 사진을 보내왔다. 답답하다. 마케팅이랍시고 가져다주는 세탁물 커버에 이딴 말을 써놓고 있다. 이래서 페미니즘 공교육 과정에 포함해야 한다. 기업 규모의 대중소를 가리지 않고 언론인들, 마케터들, 기타 대중 미디어에 관여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의무교육으로 페미니즘 가르쳐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 무지는 죄가 아니다. 다만 빨리 배울수록 청멍청멍한 흔적을 - 예를 들어, 저 유명한 도로시 카운츠 사진 속의 백인들과 같은 - 적게 남길 수는 있다.

여튼 위의 이야기와는 무관하게 나도 겨울 옷 좀 세탁 맡기려고 세탁읔공대 앱 설치했는데 동작구는 서비스도 안 해주고(감히 나경원의 강남4구 동작구를 무시하다니…) 세탁읔공대와 관계된 선생님들이 하루라도 빨리 젠더 감수성 고려한 마케팅을 펼쳐줬으면 좋겠고 여성이 당당한 대한민국 내 삶을 바꾸는 대통령은 기호 5번 심상정입니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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