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하게 보이는 것이 절대 불가능한 것


날씨 좋은 5월에 봤던 유쾌한 레딧 포스트가 12월이 되어서 다시 생각이 나길래 일요일 일요일 밤에 애써 번역해본다. 우리말로 옮겨도 충분히 개그감이 살아 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 바람에 정처없이 날아다니는 종이를 쫓아다니기.

  • 간격이 애매해서 매번 같은 쪽 발이 첫 디딤발이 되는 그런 계단을 오르내리기.

  • 횡단보도 건너는 중, 신호등이 바뀌기 전에 걷는 것도 뛰는 것도 아닌 그 동작.

  • (이거 심야 토크쇼에서 연예인들 데려다놓고 걔네들이 하면 쿨해보일 수 있는지 시켜보면 재밌겠다.)

  • 바퀴 달린 사무실 의자에 앉은 채로 이동하기.

  • 섹스하기 전에 양말 벗기.

  • 네티팟. (주: 뭔지 몰라서 구글링 해봤는데 이 유튜브 클립을 참고하면 될 것 같다.)

  • 컨퍼런스 룸 책상 밑으로 기어 들어가서 랩탑 전원 꼽기.

– (댓글) 그리고 올라오고 나서 어색하게 바지 정리하기.

– (댓글) 특히나 올라오는 중에 책상에 머리를 박으면 최고.

  • 생일 축하 노래 받기.

  • 바퀴 달린 백팩.

  • 아이패드로 사진 찍기.

  • 10대 딸의 생일 파티에서의 아버지들.

  • 개똥 치우기.

  • 땀에 젖은 스포츠 브라 벗기.(는 나는 뭔지 잘 상상이 안 간다…)

  • PT 크루저 몰기.(주: 크라이슬러의 자동차로 위키피디어 페이지를 제공해주겠다.)

  • 탁구공 쫓아가기.

  • 전립선 검진 받기.

  • 뭔가 잊어서 복도에서 180도 돌기.

  • 주로 쓰는 손 아닌 손으로 뭔가 던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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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별 이유없이 공기청정기를 하나 샀다. 전부터 눈여겨보고 있던 발뮤다의 에어엔진이다. 공기청정기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거의 없다. 원래 관심이 있던 아이템도 아니고 내 생활공간에서 써봤던 것도 아니라 다른 제품과 비교를 하거나 평을 하기가 어렵다. 다만 잠들기 전에 새싹 모드로 에어엔진을 틀어놓고 자면 일어나서 내 코로 느껴지는 공기에서 상쾌한 청량감이 느껴지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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