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다시, 헌법, 차병직, 윤재왕, 윤지영


요즘에야 확실히 많이 사그라든 이슈긴 하지만 지난 5월 대선 전후만 해도 개헌이 엄청나게 뜨거운 감자였단 사실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바로 그 시기쯤 중앙당 교육연수원에서 스터디 모임 지원사업 공고가 떴고 서재페를 가느라 바빴던 주말 정말 발로 써내려갔던 운영 계획의 첫 책으로 고른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책은 상당히 강한 편향성을 가지고 우리 헌법의 조항 하나하나에 어떤 역사가 있었고 어떤 맥락에서의 의미였는지, 관련된 사건이나 논쟁점이 있다면 그것을 소개하고 본인들의 의견을 피력할 부분이 있다면 여과없이 그런 지향점을 드러낸다. 바로 그런 지향성과 편향성 때문에 오히려 전반적인 설득력이 약해지는 느낌을 떨칠 수 없다. 따라서 그저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한 번 제대로 읽어보기 힘든, 그러나 한 번이라도 읽어서 나쁠 것은 하나 없는 헌법을 전문가들의 해설을 끼고 읽는 것, 딱 그 정도의 의미가 있는 책이라고 본다.

그러니까 재미없는 총평을 하자면 그야말로 무난한 교양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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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니엘 호손 단편선

초기 작품들을 봤을 때는 미 동부의 자연주의와 신비주의, 인간의 태생적 숙명과 종교적 굴레, 미신과 네이티브 어메리칸 등의 소재가 한데 뒤섞인 풍의 이야기만 주구장창 이어지는 듯했으나 후기의 작품으로 갈수록 사회와 풍자, 기계 문명과 과학 등의 이야기로 번져가는 것을 보며 스펙트럼이 넓은 사람이구나 했는데 뒤에 옮긴이의 평을 읽어보니 이 모든 작품이 사실상 하나의 궤로 묶일 수 있다고 하는 것을 보면서 고개를 갸웃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