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관, 고골


실패가 없는 고골의 균형 감각이 잘 잡힌, 무겁지 않고 간결한 풍자 희극으로 주제의 모티브를 푸시킨이 주었다는 사실을 알고 보면 더욱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소설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칼레스타코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이 작품을 감상하는 주된 방법인 것으로 보이는데,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평단의 이야기가 싫다면 이 링크와 같이 캐릭터를 캐주얼하게 다루는 정도로만 파악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아래 풍자라는 장르에 대한 짧은 이야기는 역자의 말에서 발췌.

풍자는 특성상 언제나 현실에 대한 부정적 비평 태도를 취하므로 아이러니와 비슷하지만 아이러니보다 날카롭고 노골적인 공격 의도를 지닌다. 또한 대상의 약점을 폭로하고 비판하는 데 있어 직접적인 공격을 피하고 간접적으로 빈정거리거나 유머라는 수단을 이용한다. 그러나 냉소주의처럼 소극적인 태도로 인생을 백안시하고 냉소하는 행위에 그치거나 파괴를 위한 파괴 또는 단순한 비난과는 달리 공격 뒤에 교정과 개량의 목적을 가진다. 이 밖에 풍자가 자아내는 웃음은 소박한 웃음에 비해 내적으로 공격하는 음험성과 복잡성을 띠고 첨예화하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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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니엘 호손 단편선

초기 작품들을 봤을 때는 미 동부의 자연주의와 신비주의, 인간의 태생적 숙명과 종교적 굴레, 미신과 네이티브 어메리칸 등의 소재가 한데 뒤섞인 풍의 이야기만 주구장창 이어지는 듯했으나 후기의 작품으로 갈수록 사회와 풍자, 기계 문명과 과학 등의 이야기로 번져가는 것을 보며 스펙트럼이 넓은 사람이구나 했는데 뒤에 옮긴이의 평을 읽어보니 이 모든 작품이 사실상 하나의 궤로 묶일 수 있다고 하는 것을 보면서 고개를 갸웃했다.

지금 다시, 헌법, 차병직, 윤재왕, 윤지영

그러니까 재미없는 총평을 하자면 그야말로 무난한 교양서적.